광주 기초생활수급자 3년 연속 증가 "복지 사각지대 점검 시급"

연합뉴스       2025.11.04 16:05   수정 : 2025.11.04 16:05기사원문

광주 기초생활수급자 3년 연속 증가 "복지 사각지대 점검 시급"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출처=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복지건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광주 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2023년 9만6천473명, 2024년 10만201명, 2025년 10만3천388명으로 최근 3년새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또한 같은 기간 2023년 6만5천837가구에서 2025년 7만1천490가구로 8.6% 늘었다.

2024년 기준 광주 지역 수급률은 7.1%로 전국 평균(5.2%)을 크게 웃돌아 전북(7.8%), 부산(7.4%)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광주시 일반수급 가구 6만6천499가구 중 1인 가구가 4만6천여가구(약 70%)에 달해, 노인층과 중장년 단독가구 중심의 빈곤 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40~64세 중장년층이 3만5천100여 명(35.9%)으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 고령층 3만1천800여 명(32.5%), 20~39세 청년·청장년층 1만3천 명(13.6%),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1만7천여명(17.9%) 등으로 뒤이었다.


자치구별로는 북구(3만3천826명)와 광산구(2만3천814명)가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서구(1만8천911명), 남구(1만4천683명), 동구(6천531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청년층 은둔·고립 문제와 고령 빈곤의 동시 심화가 새로운 복지 과제"라며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및 생활 안정 지원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2025년 기준 생계급여 지원 인원이 6만5천931명, 의료급여 6만3천519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지원 금액은 약 6천130억원에 달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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