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보 철거 주장' 하천 무단점유 환경단체 고발

연합뉴스       2025.11.04 18:05   수정 : 2025.11.04 18:05기사원문
3차례 철거 명령에 환경단체 불응…"적법한 절차·조치"

세종시, '세종보 철거 주장' 하천 무단점유 환경단체 고발

3차례 철거 명령에 환경단체 불응…"적법한 절차·조치"

금강에 설치한 환경단체 농성 천막 (출처=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는 세종보 인근 금강에서 국가 하천을 불법 점용하며 1년 넘게 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9월 16일 환경단체를 대상으로 국가 하천을 무단으로 점유한 행위를 멈추고 불법 시설물을 철거·원상복구하라는 내용이 담긴 계고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더 원상복구·천막 철거 명령을 통지하고 공무원들이 수시로 방문해 천막 철거를 요청했지만, 환경단체가 불응하면서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대전 등 전국에서 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은 세종보 재가동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500일 넘게 세종시 금강 한두리대교 밑 세종보 인근 하천에서 세종보 철거를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면담한 환경단체가 세종보 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 측은 불과 몇시간 뒤 세종보 해체를 요구하며 정부 발표를 뒤집고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가 하천을 불법 점용한 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를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공공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며 "하천시설물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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