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블루카본센터' 이달 용역착수…2029년 3월 개원

뉴시스       2025.11.05 08:27   수정 : 2025.11.05 08:27기사원문

[안동=뉴시스] 블루카본센터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5.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현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이달 착수하겠다고 5일 밝혔다.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립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에 부지 2만1984㎡, 총면적 4523㎡에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2028년 준공,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은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블루카본 산업화 기술 개발, 해양환경 교육·홍보 등을 맡는 복합 연구 거점으로 조성된다.

동해안의 감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생태 복원과 탄소 저감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의 블루카본 전문기관이 될 전망이다.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초원과 같은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저감 개념이다. 국제적으로 이 세 가지 생태계가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공식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에 해조류, 갯벌 등도 공식적으로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검토해 최종 보고서에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되면 흡수한 탄소량을 국가의 공식 탄소 흡수량으로 계상할 수 있게 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블루카본 자원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국제적 변화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조류 복원과 대량 배양 기술,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획립, 블루카본 산업화 기반 기술개발,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로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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