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핵실험 재개 발언 후 '미니트맨3' ICBM 시험발사
뉴스1
2025.11.05 08:30
수정 : 2025.11.05 08: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무기 체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진행한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AFGSC)는 4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분에서 5일 오전 5시 1분 사이에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ICBM '미니트맨3'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핵전력 핵심자산 중 하나인 미니트맨3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를 탑재할 수 있어 한 기의 미사일로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9년까지 미니트맨3를 단계적으로 'LGM-35A 센티넬' ICBM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미국은 정기적으로 비무장 핵미사일을 시험한다. 지난 5월에도 미니트맨3를 발사했으며, 지난 9월에는 해군이 '트라이던트-II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시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시사한 후 실시되는 첫 번째 핵투발수단 시험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핵실험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92년 9월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한 후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실험이 핵폭발 실험인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무기 시험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두고 혼란이 일었다.
핵실험을 담당하는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시험은 시스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핵폭발이 아니다. 비핵 임계 폭발(non-critical explosions)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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