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정철동 "올해는 흑자…우리만의 '해자' 필요"
뉴시스
2025.11.05 10:00
수정 : 2025.11.05 10:00기사원문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 개최 "모방 어려운 경쟁 우위 가져야" 기술·품질 등 'T·C·Q·D·R' 제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연간 흑자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2022년부터 3년째 연간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되며 4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구성원에게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했다.
정 사장은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사장은 중세 시대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설계했던 연못인 '해자(垓子)'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이다. ▲T(Technology·기술 리더십) ▲C(Cost·수익 구조) ▲Q(Quality·품질) ▲D(Delivery·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고객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이라며 "이 세 가지를 토대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에 대해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며 "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해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C'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CEO 온에어'는 파주 대강당에서 대표 구성원과 정 사장 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임직원과의 접점을 강화하며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분기별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를 비롯해 ▲사업별로 진행하는 '현장경영', ▲사업그룹 및 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 및 '차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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