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빌딩 재개발 착공…녹지·문화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연합뉴스       2025.11.05 10:30   수정 : 2025.11.05 10:30기사원문
지하8층·지상38층, 2030년 6월 준공…'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오세훈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킬 것"

서소문빌딩 재개발 착공…녹지·문화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지하8층·지상38층, 2030년 6월 준공…'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오세훈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킬 것"

서소문 빌딩 통합 조경 계획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는 2030년 서소문로에 서울광장의 1.3배에 이르는 녹지와 함께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열고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재개발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4월 민간 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정책의 대표 사업인 서소문 빌딩 재개발(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천179㎡)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203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소문 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늘어난다.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함께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기존 호암아트홀은 1천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지상 4∼9층에 공연장을 배치해 확보된 저층부 외부 공간은 녹지와 연계해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소문 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천10㎡에서 226% 수준인 1만8천140㎡까지 확보했다.

사업자가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높이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예산 투입 없이도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흩어져 있던 녹지가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에서 이 정책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가 생긴다.


시에 따르면 이 정책 추진 전에는 도심 정비사업이 연평균 약 2.7건에 그쳤지만 이후부터는 12.8건으로 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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