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정제마진 상승"…정유사 수익 '극적 반전'
뉴시스
2025.11.05 11:06
수정 : 2025.11.05 11:06기사원문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합정제마진은 래깅 기준 배럴당 10.5달러, 스팟 기준 14.5달러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5~10달러를 웃돌면서 정제마진이 이익이 나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번 마진 상승은 북반구의 여름 휴가로 인한 휘발유·경유 소비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겨울철 난방유 소비를 고려하면, 정유사의 흑자 전환 기조는 올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안팎의 저유가를 유지하는 것도 긍정 요인이다. OPEC(오펙, 석유수출국기구)은 감산 규모 축소를 통해 원유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국내 수입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해 3분기 배럴당 73.5달러를 보였고, 올해 3분기에도 70달러에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정유사의 실적도 극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SK에너지는 3분기 영업이익이 3042억원으로 지난 2분기 4663억원 적자에서 7705억원이 증가했다. 에쓰오일도 영업이익 22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32억원이 늘었다.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도 올 3분기 1912억원 흑자를 냈고,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제품 마진도 좋아지고 있다. SK에너지의 정제마진은 휘발유 8.5달러, 경유 18.8달러, 등유 16.1달로 전 분기 대비 경유와 등유 마진이 각각 상승했다.
에쓰오일도 휘발유, 등유, 경유 마진이 21~36%씩 올랐다.
정유업 불황으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줄이고 있는 것도 우호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수요 회복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항공유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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