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관로 '이음부·접합부' 개선 착수…시민안전 확보
뉴스1
2025.11.05 11:15
수정 : 2025.11.05 11:15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하수관로 결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연결관 이음부와 접합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하수도 원인 지반침하 111건 가운데 49건(44%)이 이음부·접합부 손상에서 비롯됐다. 관로 내부 결함의 약 85%도 동일 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격·처짐으로 인한 누수와 공동(空洞) 형성을 사전에 차단해 지반침하 위험을 근본적으로 예방한다.
연결관 접합부는 파손 부위를 최소 범위로 정밀 보수하는 국소 플레이트 방식을 적용해 공사 범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시공 효율을 높인다.
시는 효과 검증을 거쳐 개인배수설비 협의 조건에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등 제도적 확산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형과 시공 여건을 고려해 10개 자치구 14개 구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현장에서 시공성, 비용, 성능 개선 효과를 입체적으로 비교·검증해 보완점을 도출하고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공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하수관로 정비 방향을 '덜 파고, 더 오래 가는' 정비로 전환해나간다. 지반 교란을 최소화하며 관로 기능을 유지·회복하는 보수(Repair)를 확대하고 필요시 내부에 새로운 관을 구축해 내용연수를 연장하는 갱신(Renovation), 마지막으로 노후·손상 정도가 심한 구간은 전면교체(Replacement)를 선택하는 단계적 전략을 정립한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출발점으로 실효성 있는 신규 공법을 개발하고 노후관로 관리의 패러다임을 '대규모 교체'에서 '원인별 맞춤형 정비'로 전환해 하수관로 평생 주기(Life-Cycle) 관리 비용을 낮추는 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하수 인프라 관리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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