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공식 명칭 핵잠→원잠…평화적 이용에 포커스"

연합뉴스       2025.11.05 11:39   수정 : 2025.11.05 11:39기사원문
"어제 SCM에서 전작권 전환 논의도 상당한 진척"

안규백 "공식 명칭 핵잠→원잠…평화적 이용에 포커스"

"어제 SCM에서 전작권 전환 논의도 상당한 진척"

질의에 답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김철선 기자 = 정부가 원자력을 동력으로 쓰는 잠수함의 명칭을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아닌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으로 정리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핵잠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공식 명칭을 원자력추진잠수함으로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그 배경에 대해 "핵잠이라고 하면 핵폭탄을 탑재했다고 연상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평화적 이용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잠을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물음에는 "그 부분까지는 협상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원잠 사업이 미 의회 등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의 문제로 잘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의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영도적으로 추진한 사항이라 큰 틀에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본인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애로사항이 있으면 국무부, 상무부, 또 에너지부까지 많은 설득을 하겠다고까지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원잠 관련 예산이 내년에 편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양국 간에 조율하고 협의할 문제가 많아 내년 예산에 탑재하기는 상당히 제한적 요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전날 헤그세스 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논의했느냐는 질의에는 "한국군의 주도적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답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SCM 공동성명은 한미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합동 설명자료)가 나온 뒤 발표될 예정이라며, "원잠과 여러 협정, 이런 문제들로 미국 내 여러 부처에서 조율이 필요해 지체된 것 같은데 곧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것이 전작권 전환과 연관성이 많아 보인다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말에는 "전작권 전환을 염두에 두고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건 아닌 것 같다"며 "한반도 전구에서 작전 계획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