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추가 조사…대사 임명 경위 재확인

뉴시스       2025.11.05 12:15   수정 : 2025.11.05 12:15기사원문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전 외교부 기조실장 등 소환 방침 임성근 휴대전화 국과수 감정 의뢰 예정…10일 기소 계획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주영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윤석열 정부 외교부·대통령실 인사들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5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해 이번 주까지 추가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오는 8일 오전 10시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또한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 수사를 위해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경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 같다"면서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가 처음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별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로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 나지 않아 수사기관에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갑자기 비밀번호가 기억났다며 특검팀에 제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마쳤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와 관련해 그가 삭제한 내용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국과수에 감정의뢰를 할 예정"이라며 "혹시 휴대전화에 접속한 기록이 있는지, 또는 비밀번호를 바꾼 이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10일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또 수사외압 의혹과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의 경우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 이후 일괄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과 관련 "일정상 8일 출석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날짜를 늦추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감안해 정한 날짜기도 하다. 8일 조사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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