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유동철 "정청래 결자해지하라"…민주 "원칙 따라 진행"

뉴스1       2025.11.05 12:19   수정 : 2025.11.05 12:19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컷오프된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은 5일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오프는 독재"라며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후보 면접이라는 절차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저는 부당한 컷오프를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은 "공정한 절차와 당원의 권리를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는 묵살됐고, 그 결과 당원들은 (부산시당 경선에서) 26.93%라는 역대 최저치 투표율로 답했다"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컷오프를 '당원주권 말살 사태'로 규정한 유 위원장은 "당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며 비민주적인 절차 강행으로, 저와 당원들의 권리는 박탈당했다"며 "어쩌다 민주당이 당원의 입을 틀어막고, 불의에 침묵을 강요하는 정당이 됐나"라고 물었다.

유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면접에서 자신을 향한 인신공격성 질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접을 주도한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은 근거 없는 소문을 사실처럼 몰아붙였다. 특정 인물이 저의 당선을 위해 권력을 사용한다는 것이었고, 그 소문을 부산 시민들 모두가 안다는 것이었다"며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얘기였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당내 경선인 시당위원장 선거에서조차 완전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가 실험하고 꽃피울 수 있는 당원주권은 어디서 실현될 수 있나"라며 "당은 제 요구를 묵살한 채 시당위원장 선거를 강행했고, 당원투표 직전 날인 지난달 30일이 돼서야 조승래 사무총장의 대면 사과와 정 대표의 유선상 유감 표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컷오프는 정 대표의 약속 파기, 당원의 선택권 박탈, 민주주의 훼손 사건"이라며 "공정 경선의 약속을 저버린 책임에서 더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유 위원장에게 당대표 특보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으나 유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유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로, 친명계 핵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당은 유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당의 조강특위가 원칙과 규정에 의해 엄밀하게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당은 당원주권시대를 맞이해 철저하게 모든 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고 있다"며 "부산시당위원장 선출도 그런 기조에서 이뤄졌고, 당 조강특위 역시 냉정할 정도로 엄격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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