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녀 덮친 30대 음주운전자 구속기로…고개 숙인 채 "죄송합니다"

뉴스1       2025.11.05 13:32   수정 : 2025.11.05 13:32기사원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는 서 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음주운전으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오후 3시쯤부터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 씨는 이날 오후 1시 16분쯤 검은색 후드티 차림으로 얼굴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유족에게 하고픈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범행을 인정하는지, 당시 상황이 기억 나는지, 일행 중 말리는 사람이 없었는지 묻는 말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 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쯤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약 1㎞를 운전하다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사거리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어머니인 58세 일본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38세 딸은 무릎 골절과 이마 열상 등을 입었다.


두 모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쇼핑을 마친 뒤 종로구 낙산성곽길을 구경하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서 씨는 소주 3병가량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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