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6차 펀드' 조성…올해 부실자산 2.5조 턴다
뉴스1
2025.11.05 15:31
수정 : 2025.11.05 15:3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도엽 신민경 기자 =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자산을 2조 5000억 원가량을 정리한다. 연말 '6차 PF 정상화펀드' 조성에 나서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각 저축은행에 공동펀드(6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1월 330억 원 규모 1차 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5000억 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들어 3차 펀드(1분기, 2000억 원), 4차 펀드(2분기, 1조 2000억 원), 5차 펀드(3분기, 7100억 원) 등 약 2조 1100억 원의 부실 PF 자산을 털어냈다. 전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이 정리한 것이기도 하다.
당초 올해 정리 목표 규모는 2조 원이었으나, 이미 3분기 만에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1조 원을 추가로 털어내는 것이 목표다. 4분기 중 약 3000억 원을 털어내면 올해만 2조 5000억 원을 털어내는 셈이다.
업권은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해 '투트랙'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한 전문관리회사(SB NPL, 에스비엔피엘)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 영위를 위한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 19일 지분 100%, 자본금 5억 원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 SB NPL은 저축은행업권의 자체 부실채권 전문 정리회사다. 등기상 회사 사업 목적은 △대부채권의 매입추심업 △금융 및 경영 사무지원 서비스업 △금융 및 경영 자문 업무 등이다.
중앙회는 최근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부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부업체 총자산은 자본금의 10배 이내로 제한돼, 자본금이 늘어남에 따라 최대 1050억 원까지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금감원은 부실 PF 정리를 독려 중이다. 하반기 중에는 부실 PF 정리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추가 부실 우려 가능성을 고려해 상시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매각 추진 PF 사업장은 총 236곳이다. 지난 4월 말 396곳에 달했으나 반년 만에 40.4%가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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