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치안센터 59곳 상주 경찰관 없어"
뉴스1
2025.11.05 15:47
수정 : 2025.11.05 15:47기사원문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치안 공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익현 충남도의원(서천·민주당)은 5일 도의회 362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치안센터와 파출소에 경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치안 공백이 심각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파출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내 116개 파출소 중 30곳에는 2명 이내의 경찰관이 배치됐다. 그중 23곳에는 단 1명만 배치돼 사실상 단독 근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서천군의 경우 금강지구대와 서림지구대를 제외한 판교·서면·마산·한산 파출소는 모두 1명씩만 근무하고 있어 주말이나 야간, 공휴일에는 즉각적인 치안 대응이 어렵다.
전 도의원은 "농촌 지역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인근 경찰관서와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만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 계획이다. 2024년 경찰청은 전국 952개 치안센터 중 60.5%인 576곳을 폐지하는 계획을 세웠고 충남은 68.2%가 폐지 대상이다.
전 도의원은 "충남의 경찰관 총인원이 타 시도와 비교해 현저하게 부족하다"며 "인구 220만 충남의 경찰관 수는 180만의 전북과 전남보다 각각 50여 명, 750여 명 적고, 인구 250만의 경북보다는 1900여 명이나 적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중앙정부와 경찰청에 △농촌 지역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한 상주 경찰관 배치 확대 및 인력 충원 △자치경찰위원회의 실질적 권한 확보 △치안센터 폐지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강력히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 도의원은 "치안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농촌 주민들에게도 도시와 같은 치안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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