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와 오랜 관계 '도이치 제3의 주포' 수사 중
뉴시스
2025.11.05 16:08
수정 : 2025.11.05 16:08기사원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피의자로 입건 2013년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로비스트"라 소개 김건희 측, 전날 관련 보도에 "의혹은 모두 허위"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로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전씨는 김 여사를 매개로 통일교 측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전달해 주는 등 각종 이권과 청탁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를 찾았다. 이 때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도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 신문에 '2013년 3월께 이씨의 소개로 김 여사가 자신을 찾아와 처음 만난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검은 지난 2013년 3월 이씨가 전씨를 두고 '무당이라기보다 거의 로비스트'라고 설명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김 여사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도 당일 언급했다.
이에 전씨는 "제가 종교적인 행위를 하니, 이씨를 제가 먼저 알고 있었고 이씨가 그 부분을 김건희에게 이야기해 데리고 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 여사 측은 이러한 이씨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만일 이씨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김 여사 재판의 증인으로 특검이 왜 소환하지 않았을지 되묻고 싶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우선 이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의심하고 관련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특검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내지는 체포영장 발부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혐의사실 등의) 입증을 위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구체적 혐의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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