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내년 WBC서 오타니 만나면 전력으로 똑같이 던질 것"
연합뉴스
2025.11.05 17:07
수정 : 2025.11.05 17:07기사원문
8일 체코와 평가전 선발 낙점…"절대 쉬운 타자들 아냐"
곽빈 "내년 WBC서 오타니 만나면 전력으로 똑같이 던질 것"
8일 체코와 평가전 선발 낙점…"절대 쉬운 타자들 아냐"
곽빈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평가전이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체코전 선발 등판 각오를 밝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혈투를 벌인 투수들을 배려해 곽빈을 8일 체코와의 평가전 첫 주자로 낙점했다.
곽빈 역시 "포스트시즌에 나갔던 선수들이 많이 던져서 내가 먼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곽빈은 컨디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별히 아픈 부분은 없고 끝나고 조금 쉬면서 계속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회복은 잘 됐다"며 "어제 불펜 투구를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곽빈은 2023 WBC에서 체코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그때도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라며 "나의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023 WBC를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단 곽빈은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대표팀에서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조금 어려웠다"면서 "프리미어12 쿠바전(4이닝 무실점) 때도 손톱이 안 좋아 5이닝을 못 채웠는데, 대표팀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2경기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던 그는 "워낙 끝났을 때 느낌이 좋아서 사실 계속 던지고 싶다"며 "이제 조금씩 내 걸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2026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23 WBC 당시 곽빈은 오타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바 있다.
곽빈은 "오타니와 작년 (MLB) 서울시리즈에서도 만났다"며 "만약 또 뽑혀서 만나게 된다면, 홈런을 맞든 안타를 맞든 내 전력으로 똑같이 던지고 싶다. '한국에 이런 투수가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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