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표단, 지난 9월 나토 본부 방문…유럽과 국방협력 모색
뉴스1
2025.11.05 17:46
수정 : 2025.11.05 17:4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대만 당국자들이 지난 9월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하고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매체인 중국시보, 타이베이타임스는 5일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 보도를 인용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9월 유럽을 방문하던 중 나토 본부에 대표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나토를 방문한 대표단은 쉬쓰젠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이 이끌었다.
쉬 위원은 "경제, 안보와 대만이 수호하는 민주적 가치에 중점을 둔 발언이 유럽 측 대화 상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목표는 유럽 국가들이 회피해 온 대만과 유럽의 국방 협력을 대만-유럽 관계에 편입시켜, 과거 유럽이 관련 주제를 회피해 온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친유럽 성향인 린 부장과 본문은 임가룡(林佳龍)과 우즈중 외교부 정무차장(차관급)이 이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반면 주미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를 지낸 샤오메이친 부총통과 우자오셰 전 외교부장은 대미 관계를 중시하며 유럽과의 관계 유지에 소극적이다.
유럽은 1970년대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했으며, 대만과 유럽의 교류는 장관급 이하 수준에 머물렀고 대부분 극비리에 진행됐다. 유럽 국가들은 중국을 의식해 대만 외교부장의 자국 수도 방문도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시보는 유럽이 아직 대만 관련 정책에 민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케 브랑리 박물관이 오는 18일 개최할 대만 고궁박물원 전시회 개막식에는 중국의 반대로 리위안 대만 문화부장(장관)을 대신해 우즈중 정무차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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