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만난 장동혁 "K스틸법 통과시킬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8:16
수정 : 2025.11.05 18:15기사원문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줄여야"
여야 합의로 출항을 앞두고 있던 민생경제협의체가 극심한 정쟁으로 좌초되면서, '1호 민생법안'으로 손꼽혔던 K-스틸법(철강산업 특별법)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이 50%로 설정한 철강 관세는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으면서 철강산업 진흥을 위해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K-스틸법을 이달 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충남 당진시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철강산업 위기대응협의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무너져가는 철강 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K-스틸법을 온 당력을 모아 처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진 철강산업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업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대미 관세 △국내 철강소비량 감소 △중국 등 저가 철강재 유입 등으로 '앞이 안보이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23년 주요 철강사는 2073억원 영업이익을 봤지만 올해 상반기 66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K-스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도 공감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기요금이 낮은 것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었지만 (현재는) 미국의 2배 가까이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이 에너지 정책에 투영돼 대한민국이 가야 할 에너지정책의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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