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北, 日다카이치 북일 정상회담 제안에 무응답"
뉴스1
2025.11.05 20:56
수정 : 2025.11.05 20:5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북한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총리 취임 직후 북한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5일에도 국회 각 당 대표질문에서 마쓰야마 세이지 자민당 참의원 의원회장의 북한 관련 질문에 "내가 앞장서 과감히 행동함으로써 성과로 연결시키고 싶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 등 역대 일본 총리들은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면서 김 총비서와의 회담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이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3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면서 "일본 측과의 어떠한 접촉,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가진 일본 총리는 지난 2002년과 2004년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유일하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에 12건의 납북으로 17명이 납치된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북한은 13명의 납치 사실만 인정하고, 그중 5명은 송환했으며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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