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李대통령 내일 업무 복귀…강훈식 "재충전 필요"
뉴스1
2025.11.05 21:34
수정 : 2025.11.05 21:40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몸살 증세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여느 때처럼 누구보다 기운차게 곧 복귀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내내 의연했는데 전날 새 시대의 첫 예산안 설명까지 마치니 비로소, 잠시 재충전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스스로 건강과 체력은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늘 말했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강행군을 버티겠느냐"며 "지난 6월 4일 취임 이후로 5개월 만이 아니라 대선 때부터, 어쩌면 12·3 계엄 이후로 여태 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소방 공무원을 만나 격려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몸살 증세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찬 일정은 강 비서실장의 대참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일정이 조정된 것은 지난달 아세안과 APEC을 잇달아 소화한 강행군의 영향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도 "몸살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부터 15차례의 정상회담, 4번의 업무 오·만찬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APEC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놓고 담판을 벌일 수 있는 최적의 무대였던 만큼 전략 구상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APEC과 관세협상, 원자력잠수함 등 많은 과제에서 아주 집중해야 했고, 섬세해야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4일) 국무회의에서 "몸살이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다. 이해 부탁드린다"며 회의 도중 여러 차례 목이 불편한 듯 목청을 가다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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