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축구 경기 중 감독 돌연 사망…선수들 오열(영상)
뉴시스
2025.11.06 04:00
수정 : 2025.11.06 04: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수현 인턴기자 = 세르비아 프로축구 경기 도중 한 팀의 감독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르비아 1부 리그 라드니츠키 1923의 믈라덴 지조비치(44)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믈라도스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벤치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침묵에 휩싸였고, 경기는 잠시 재개됐다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반 종료 직전 완전히 중단됐다.
비보를 들은 라드니츠키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현장에 있던 라드니츠키 선수 메흐메드 코시치는 "감독님이 경기 직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기 전 식사 자리에서 생선을 거부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축구협회와 라드니츠키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믈라덴 지조비치는 헌신적인 지도자이자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팬들 역시 경기장 밖에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헌화를 이어가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장례식은 오는 6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조비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으로, 선수 시절 자국 국가대표로 두 차례 출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 감독으로 전향한 뒤 세르비아 여러 구단을 이끌었으며, 라드니츠키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열흘 만에 세 번째 경기 도중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