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 투자자는 쾌재"…'방산 인버스 ETN' 14% 올라 VI 발동
뉴스1
2025.11.06 06:16
수정 : 2025.11.06 06: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5일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Invese)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올렸다. 특히 방산 업종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이 하루 만에 14% 넘게 오르며 하락장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 인버스 2X K방산TOP10 ETN'은 14.77% 올랐다.
'FnGuide 방산 TOP5 인버스(2x) 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는 '키움 인버스 2X K방산 TOP5 ETN' 역시 14.6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버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다. 보통 지수를 역(逆)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ETN 형태로 거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방산·2차전지 등 그간 가파르게 오른 종목군 중심으로 조정이 심화되면서, 방산 인버스 상품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이 외에도 'N2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 등 코스닥, 코스피 시장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 6% 넘게 올랐다.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ETN에서만 장중 변동성 완화장치(VI)가 118번이나 걸렸다.
VI는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오르거나 내릴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되는 제도다.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아 투자자에게 신중한 판단의 기회를 제공한다.
장 초반에는 지수 상승률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이 급락하고, 반대로 하락률의 두 배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품이 급등하면서 VI가 연이어 발동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락장에서 인버스 상품이 단기 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거래가 몰렸다"며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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