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경쟁 멈춘 편의점… 점포당 매출 끌어올리기 사활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8:14   수정 : 2025.12.01 20:49기사원문
업계, 시장 포화에 내실화 속도
적자 지속 코리아세븐·이마트24
비효율 점포 정리로 실적 개선
휴식공간 갖춘 중대형 매장 집중
신선식품 강화해 매출 확대나서



시장 포화상태인 편의점 업계가 출점 경쟁을 멈추고 내실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비효율 점포 정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는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질적 성장 경쟁으로 전환이 추세가 된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적자 점포를 정리하고 효율성 높은 점포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먼저 편의점 수를 줄이기 시작한 것은 업계 3위인 코리아세븐이다. 코리아세븐은 2023년 세븐일레븐 점포 1377개를 줄였다. 신규 가맹점을 1607개 늘렸지만 직영점을 함께 줄이면서 전체 점포 수는 1135개 줄었다. 2022년 1만4000개를 넘었던 점포 수는 2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1만2152개로 줄었다.

업계 4위인 이마트24도 지난해부터 점포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전년 대비 폐점 수를 늘린 데 비해 신규 출점은 절반 이하인 422개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업계 1, 2위인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 역시 점포 수 확대를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점 913개를 닫은 CU는 2023년(754개) 대비 폐점이 20% 이상 늘었다. GS25는 CU보다 많은 1068개를 닫았다. 작년(725개)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다만 CU, GS25는 신규 가맹점을 동시에 늘리면서 전체 편의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96개, 772개 늘었다. 매년 1000개 가까이 매장을 늘리던 CU는 올해 200~300개 수준으로 매장 확대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출점을 자제하고 비효율 점포 정리에 들어간 것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출점 경쟁으로 적자를 내는 점포 운영이 누적되고 있어서다. 특히 업계 후발주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까지 3년 누적 영업적자가 1600억원을 넘는 손실을 보고 있고, 이마트24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점포당 매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도 방점을 맞추고 있다.

CU는 고객들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휴식공간 등을 갖춘 중대형 점포를 확대하는 중이다. 83㎡(25평) 이상 면적의 신규점 비중은 2020년 17.6%에서 지난해 22.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GS25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상급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늘리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장보기 소비를 끌어들이기 위해 신선식품 강화 매장 수를 2021년 3곳에서 올해 750개로 대폭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우수 가맹점주의 성공 경험담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운영한 결과 지난 7월 배달 서비스의 매출이 1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택배 서비스 건수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편의점 점포 수는 감소했지만 가맹점주 고령화 등으로 문을 닫는 매장을 유치하는 등 가맹점 지키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며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효율 점포를 늘리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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