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피크' 가능성↑…재생e 역할 5년새 66% 늘었다
뉴시스
2025.12.07 09:00
수정 : 2025.12.07 09:00기사원문
1월 3주차 전력수요 최대 94.5GW…역대 최고 수준 신재생e 발전설비 비중 5년새 14.2%→23.7% '껑충' 李 정부 재생e 확대 기조…전기본 원전 유지 관심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번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매년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당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5년새 약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준비 중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비중이 얼마나 포함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통상의 겨울 한파가 나타날 경우 최대전력수요는 88.8기가와트(GW)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파와 적설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최대 94.5GW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기록된 겨울철 역대 최고 피크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는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내년 1월 3주차에 대비해 총 111.5GW의 공급능력을 미리 확보해 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한전망인 94.5GW가 현실화되더라도 17GW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피크 위험이 높은 8주 동안 100GW 이상의 공급여력을 상시 확보할 예정이다.
신뢰성 수요반응자원(DR),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 단계별 예비자원 최대 8.8GW를 투입할 준비도 마쳤다.
이같은 고수요 환경 속에서 최근 전력수급 통계를 살펴보면 연평균 최대전력수급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이후 연도별 월 평균 최대전력수급은 6만8098메가와트(㎿)에서 올해 7만3837㎿로 약 8.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7만1342㎿ ▲2022년 7만3580㎿ ▲2023년 7만2780㎿ ▲2024년 7만3202㎿을 기록하면서 2021년 이후 매년 7만㎿를 넘기고 있다.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발전형식별로 살펴봤을 때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은 2020년 이후 약 5년만에 66%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4.2% ▲2021년 17.3% ▲2022년 19.6% ▲2023년 21.1% ▲2024년 22.2% ▲2025년 23.7%으로 매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석탄과 가스는 각각 28.6%와 31.1%에서 26.4%와 29%로 줄었고 원전 역시 18.3%에서 16.8%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데이터센터 부문에서 RE100 요구가 강해지면서 재생에너지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에 정부가 현재 수립 중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격년에 한번씩 수립하는 전기본을 통해 향후 15년간 국가 에너지 공급구조의 대원칙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 12차 전기본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전기본인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 등 새정부 국정과제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규 대형원전 건설 여부가 가장 큰 쟁점으로 꼽힌다.
11차 전기본에는 오는 2038년까지 신규 대형원전 2기를 건설해 전력수요를 감당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천명한 만큼, 12차 전기본에 대형원전 건설 계획이 담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부는 이달 초에 총괄위원회를 개최하고, 분야별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주요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전기본은 전문가위원회에서 도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국회 상임위 보고, 전력정책심의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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