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3조·명동 2조…롯데백화점, 2년 연속 5조원 매출 달성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3:02
수정 : 2025.12.07 12: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잠실점과 본점(명동)을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 전략을 통해 2년 연속 합산 연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올해 누적 매출 3조원이 넘기며 2년 연속 '3조 점포' 타이틀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집계 기준(4일)으로는 지난해보다 3주 빠른 속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경기 둔화에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포"라며 "연말까지 매출이 약 3조3000억원에 근접해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올해 60여개 브랜드를 재편하며 SPA·스포츠·Z세대 브랜드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약 400건의 팝업스토어를 유치하며 '국내 최대 팝업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에비뉴엘 잠실은 핵심 브랜드 중심의 고급화에 집중했다. 샤넬·에르메스·티파니가 새단장을 마쳤고, 브레게·포페 등 시계·파인주얼리 라인업도 보강했다. 럭셔리 팝업 전용 공간 '더 크라운'에서는 글로벌 신제품 발표가 이어졌다.
외국인 고객 증가도 눈에 띈다. 알리페이·위챗페이·라인페이 등 글로벌 결제 수단을 도입했고, 외국인 전용 '디스커버서울패스' 혜택을 추가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출은 25% 늘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잠실점의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20·30대 고객 매출은 15% 확대됐다. 우수고객(VIP) 매출도 25%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롯데타운 잠실' 방문객은 5400만명을 넘어섰다.
명동 본점(지난 6일 기준)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잠실점과 함께 2년 연속 '5조 매출' 체제를 만들었다.
본점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 리뉴얼을 이어왔다. K패션·뷰티·스포츠·키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재단장했고, 올해는 하이주얼리·워치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럭셔리 롯데타운' 이미지를 굳혔다.
본점에 첫 오픈한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고객 수요가 뚜렷하다. 최근 3년간 본점 외국인 고객 연평균 성장률(CAGR)은 70%로 집계됐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롯데타운은 계열사 시너지와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구축한 롯데만의 경쟁력"이라며 "잠실과 명동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 프리미엄 리테일의 기준을 재정의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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