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장 오래 머무는 '뜻밖의 외국인' 관광객
뉴스1
2025.12.07 10:57
수정 : 2025.12.07 10:57기사원문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 방문객이 부산에서 평균 6.2일을 머무르며 828달러(5일 기준 122만원)을 쓴다는 조사결과가 눈길을 끈다.
7일 부산관광공사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 올해 5월 발표한 '2024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90.8%가 부산에 4일 이상 머물렀고 평균 체류기간은 6.2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5.3일인 개별여행자보다 완전 패키지여행이 8.2일, 부분 패키지여행이 6.9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또한 이들이 부산여행에서 이용한 숙박시설로는 2·3성급 호텔이 62.9%로 가장 많았고 에어비앤비 등을 통한 민박·공유숙박이 23.4%, 4·5성급 호텔이 17.0%, 게스트하우스 및 호스텔이 10.8%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민박·공유숙박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주요 목적별로는 여가, 위락, 휴식이 76.0%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2022년, 2023년 2%대에 무무르던 MICE 참가 여행객의 비중도 4%로 늘어났다.
부산을 여행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자연풍경 감상과 맛집 탐방이 각각 81.7%, 81.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경우 맛집 탐방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비중이 92.2%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부분 패키지여행과 완전 패키지여행 관광객의 맛집탐방 비중이 각각 98.0%, 75.0%로 높게 조사됐고 개별여행객의 경우 자연풍경 감상이 67.5%에 달했다.
아울러 전통문화 체험이나 영화·드라마와 관련해 부산을 찾았다는 비중도 2023년 10%대에서 지난해 각각 59.9%, 57.5%로 크게 늘었다. 뷰티제품 등 쇼핑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관광객도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치료나 미용서비스를 위해 부산을 여행목적지로 선택했다는 관광객의 비중도 2023년 2.2%에서 지난해 6.0%로 커졌다.
부산여행 관광 유형을 살펴보면 개별여행과 숙박만 제공하는 자유여행 부분 패키지 여행이 각각 48.1%, 45.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젊은 연령을 중심으로 숙박 제공 부분 패키지 여행이 2023년 0.5%에서 급격히 증가했고 완전 패키지 여행의 경우 2022년 5.5%에서 지난해 4.2%로 줄어들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를 살펴보면 광안리 해수욕장이 58.5%로 가장 많았고 중구 남포동 BIFF광장 일원(55.5%), 감천문화마을 (55.2%), 국제시장 (46.9%), 해운대해수욕장 (40.8%), 기장 해동용궁사 (40.1%)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1인당 부산여행 총 경비의 평균 금액은 828.4달러였다. 비중으로 보면 200~500달러(약 29만원~73만원)를 쓴다는 관광객이 43.4%로 가장 많았고 1000달러(약 147만원) 이상을 쓴다는 관광객도 31.4%에 달해 양극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교통·주유비기 364.5달러로 가장 높았고 여행사 지출(292.5달러), 숙박비(256.7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교통·주유비가 2023년 105.7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2022년 222.8달러에 달하던 숙박비가 지난해 123.5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아울러 의료·미용비도 5.2달러에서 27.3달러로 늘어났다.
또한 절반 이상 넘는 관광객이 서울을 거쳐 부산을 방문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부산 방문 전 방문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5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산을 국내 첫 행선지로 한 외국인 관광객도 39.2%에 달했다. 미국 방문객의 경우 제주(12.8%)와 경기(10.3%) 등 '서울'외 지역을 방문한 후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쇼핑 장소로는 시내 상점가(78.4%), 전통시장(74.5%)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형마트(45.1%), 백화점(30.8%), 아웃렛(26.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 여행 만족도는 99.3%였다. 항목별로는 '친절함'이 4.53점으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 시설의 경우에도 만족비율이 98.7%, 만족도도 4.45점으로 나타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관광객도 8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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