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칼 보러 처음 왔어요"…서브컬처 팬덤 총집결

뉴시스       2025.12.07 11:04   수정 : 2025.12.07 11:04기사원문
"진입장벽 낮아졌다" 인기 애니 덕에 새 팬층 대거 유입 대형 게임사 총출동…차기작 공개로 서브컬처 공략 확대

[고양=뉴시스]오동현 기자 =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AGF 2025가 열린다. '2025.12.05 odong85@newsis.com
[고양=뉴시스]오동현 김윤영 수습 기자 =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페스티벌 'Anime X Game Festival 2025(AGF 2025)'에 서브컬처 팬들이 집결했다. 역대 최다인 총 87개 사가 참여해 서브컬처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5일 개막 첫날에는 기존 '마니아' 층 팬덤보다 처음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서브컬쳐 문화에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AGF를 처음 방문한 강모(49)씨는 "아들이 귀멸의 칼날 영화를 좋아하게 돼서 일부러 같이 와봤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아들이 재밌어 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귀멸의 칼날 캐릭터 키링이 달린 가방을 멘 박지영(23)씨도 이날 처음 행사장을 찾았다. 박씨는 "애니를 좋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라이트 팬이라 오기 망설여졌지만 부스도 재밌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고양=뉴시스]오동현 기자 =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AGF 2025가 열린다. '2025.12.05 odong85@newsis.com
AGF 행사장을 여러 번 방문한 '마니아' 팬들도 매년 관람객이 증가한다는 걸 체감한다 입을 모았다.

휴가를 나온 군인 이지혁(23)씨는 "서브컬쳐가 상당히 메인이 되고 있는 걸 느낀다.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GF 3회차인 황선웅(28)씨는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있다"며 "굿즈도 금방 매진되고 대기 줄도 최소 1시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양=뉴시스] 김윤영 수습기자 = 관람객들이 5일 오후 일산 'AGF 2025'의 '귀멸의 칼날' 부스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2025.12.05. youn@newsis.com
DJ 부스, 미니 콘서트, 코스프레 페스티벌 등 기존 마니아 팬덤에게 사랑받는 행사들도 여전히 개최됐다. 이날 2시 30분께 'DJ Kazu'의 무대에서는 150여명의 사람들이 펜스 안에서 야광봉을 들고 캐릭터 티셔츠를 입은 채 격렬한 춤을 추고 있었다. J-POP 노래가 흘러나오는 사이 움직임에 맞춰 "어이!"하는 구호들도 연호됐다.

마니아들 사이 꼭 방문해야 하는 부스로 꼽히는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에서는 서브컬처 밴드 '덕후찌개'의 미니 콘서트가 열렸다. 게임 OST 노래가 나오자 관람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앵콜"을 연신 외쳤다.

자신만의 디테일한 캐릭터 분장을 뽐내는 마니아팬들도 있었다. 넷마블의 '페인트 그랜드 오더' 부스에서는 코스프레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80여명의 관객들이 앉아 코스어들의 무대들을 관람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의상을 잘 구현했다", "완전 똑같다"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새로운 코스어가 등장할 때는 팬들 사이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고양=뉴시스] 김윤영 수습기자 = 관람객들이 5일 오후 일산 'AGF 2025'의 'DJ Kazu' 무대에서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고 있다. 2025.12.05. youn@newsis.com
◆'뉴비' 팬덤 노리자…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 참여

넥슨, 엔씨소프트, NHN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 역시 이번 AGF에서 부스를 내 차기작 홍보 및 팬 모객에 나섰다. 지스타와 달리 AGF에는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전부 참여한 것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넥슨은 거대 스크린을 행사장에 설치해 '마비노기 모바일' 속 '티르 코네일' 마을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테마 공간 속 통나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게임화면이 담긴 스크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낚시게임 등 체험형 이벤트를 운영해 '갤럭시 버즈3 프로'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고양=뉴시스] 김윤영 수습기자 = 넥슨이 5일 오후 일산 'AGF 2025'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5.12.05. youn@newsis.com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초로 AGF에 참여해 게임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부스를 선보였다. 이날 해당 부스에는 룰렛, 포토부스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포함해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어들과 관람객이 눈싸움을 하는 행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스의 미니게임 3종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캐릭터 가방, 캠핑의자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다.


NHN은 내년 출시 예정인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를 주요 부스로 출품했다.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첫 공식 게임이다. 관람객들은 LED 벽에서 최애의 아이 애니메이션과 인게임 영상을 감상하며 부스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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