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하노이시에 한강르네상스·스마트시티 정책 공유

뉴시스       2025.12.07 11:16   수정 : 2025.12.07 11:16기사원문
한강 등 수변개발·디지털 도시 등 경험 소개

[하노이=뉴시스]5일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 다이 탕 하노이 신임 인민위원장에게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시아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등 수변 혁신 개발, 스마트 도시 정책 경험을 베트남 하노이시에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출장 첫 일정으로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해 한강 수변 공간 개발, 서울형 디지털 전환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노이 인민위원회 지도부, 홍강 개발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1970년대 치수(治水) 중심에서 친수(親水)로 정책을 전환한 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미래형 수변 정책 '그레이트 한강'까지 추진해 온 수변 개발 과정을 공유했다.

교통·환경·안전 등 서울이 축적한 빅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한 디지털 도시 운영 경험이 다뤄졌다. 시는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 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성과를 공유했다.

시는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홍강 일대 개발,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에 서울의 경험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오 시장은 부 다이 탕(Vu Dai Thang)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양 도시 간 전략적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면담에서 양측은 '수변 혁신'과 '스마트시티'를 핵심으로 서울시 한강 활성화 성과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공공 서비스 혁신, 인재 교류 등을 다뤘다.

[하노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시장은 부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서울로 공식 초청하며 "서울과 하노이는 강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두 나라의 수도로 많은 공통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벗이 잘됨을 함께 즐거워한다는 '송무백열(松茂柏悅)'의 마음으로 홍강 개발에 도움 될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등 수변 혁신 성과를 기꺼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하면서 지금의 홍강과 거의 비슷한 이용 패턴에 머물러 있다가 지금은 상전벽해, 명실공히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의 공간, 여가 공간, 그리고 문화 예술 공간으로 크게 바뀌었는데 아마 홍강의 미래도 그와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보자마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데가 홍강인데 아마 하노이시도 조만간 홍강 일대에서 엄청나게 큰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응웬 만꾸엔(Nguyen Manh Quyen)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개발 과정을 보면 홍강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지금의 개발은 홍강을 바라보는 전략이 될 것"이라며 "홍강은 이제 이노베이션, 그리고 창조 개발, 레저, 스포츠, 그리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한발 앞선 서울시의 귀중한 경험을 공유 받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상 주베트남 대사는 "얼마 전 8월 베트남 시장께서 신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최고 지도자로서 국빈 방문하신 바 있다. 그리고 이어서 10월 말에는 베트남 국가주석께서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셨고 2주 전에는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의 공식 방문도 있었다"며,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 오세훈 시장님께서 이번에 하노이를 방문하셨다. 정말로 지방 정부 차원의 최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님께서 보여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오 시장은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 유치 세미나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 지수 6위(GPCI)',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 등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공계 유학생을 위한 '서울 광역형 비자', 이공계 석사 유학생 유치 지원 '서울 테크 스칼러십', 외국인 유학생-기업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취업·채용 박람회' 등을 설명했다.

[하노이=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인재유치 네트워크 프로모션’에서 특별 강연하고 있다. 2025.12.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대는 11개 외국어학과 중 한국어학과에 2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학과 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이 한국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학생들은 이번 인재 유치 활동에 함께한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관계자로부터 학교를 소개 받고 유학 관련 상담을 받았다.

웬반짜우 하노이대 총장은 "오늘 베트남과 한국 간 학술 교류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된 것은 우리 하노이대학교에 큰 영광"이라며 "양국 대학 간 긴밀한 협력은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학술 교류, 지식 공유, 고급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하노이대 학생 400여명 대상 강연에서 "(외국 학생들이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외국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서울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라며 "아마 그런 서울 시민들의 따뜻하고 열린 마음이 전 세계에 전해져서 서울시가 가장 가서 공부하고 싶은 도시 1위가 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노이와 서울은 닮은 점이 굉장히 많다"며 "역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마 문화도 비슷하게 형성이 된 것 같고 그 가운데에서 형성된 양국의 국민들의 국민성이랄까 마음가짐, 품성 이런 게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사실 잘 아시다시피 서울은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다시 말해서 인재를 굉장히 갈구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기본적으로 기본적인 한국어만 해결된다면 서울에 와서 일자리를 잡는 데에는 조금도 곤란한 점이 없을 것이다. 특히 여러분처럼 이렇게 훌륭한 인재들은 서울에서 정말 꼭 필요로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취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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