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시스템 혁신하자"…보험업계, 인슈어테크와 협업 속도
뉴시스
2025.12.07 12:02
수정 : 2025.12.07 12:02기사원문
언더라이팅부터 보상까지 디지털 전환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슈어테크 기업과의 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언더라이팅(인수심사)·보상·상품 개발 전 과정에서 기술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통 보험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근 글로벌 보험 교환 플랫폼 기업 볼트테크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기반 보험 추천·가입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교보라플은 앞서 자사의 심사제도 DDUW 시스템에 GC케어가 보유한 건강검진 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별 바이오 지표를 반영한 맞춤형 보험심사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누수 피해 예측 및 자동 보상 솔루션을 보유한 피칸소프트와 협업해 보험 손해사정 프로세스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에 수기로 이뤄지던 조사·보상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심사와 보상 지급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오류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KB손보는 실시간 차량 데이터를 다루는 인슈어테크 기업 스몰티켓과 협력해 위험관리 솔루션 및 차세대 자동차보험 모델 개발을 진행했다. 주행 습관·운행 패턴·차량 상태 등 동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료를 낮춰주는 맞춤형 요율 체계를 도입한다.
대형 법인대리점(GA)들도 변화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 모빌리티와 iFA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 데이터 기반 영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협업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보험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슈어테크 기업의 앞선 기술과 보험사의 방대한 데이터·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품 개발 속도는 물론 손해율 관리,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술과 결합한 혁신이 필수"라며 "보험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은 향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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