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추락 리버풀, 내부 불화까지…살라 "구단이 날 희생양 삼고 있다"
뉴스1
2025.12.07 14:08
수정 : 2025.12.07 14:0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간판 스타 모하메드 살라는 감독의 무능을 저격했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5-26 EPL 15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2무 2패)에 그친 리버풀은 현재 7승 2무 6패(승점 23)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33)과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리버풀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살라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피력하며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향했다. 살라는 최근 리그 3경기 중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만 후반에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리즈전 후 살라는 "내가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는 내 커리어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구단이 날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지만 예전과 달라졌다. 이제 어떤 관계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이다. 이미 슬롯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내 기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52경기에서 57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에서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활동량과 스피드가 전성기 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고전하고 있는 살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팀들은 이슬람 축구계 최고 스타인 살라를 영입, 전력 상승과 함께 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살라는 "다음 주말 홈에서 열리는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계획"이라면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살라는 "나와 가족들은 항상 리버풀을 응원할 것이다. 구단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경기 중에나 경기 후에나 늘 동료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들도 나를 응원한다. 선수들 사이에는 사랑과 존중이 있다"며 팀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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