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노태문·류재철 대표, CES서 '가전·TV' 돌파구 내놓는다
뉴시스
2025.12.09 06:01
수정 : 2025.12.09 06:01기사원문
'키맨' 노태문·류재철, CES 등판 두 수장, 연사로 회사 비전 소개 가전·TV 새 돌파구 공개 여부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과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내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6에 앞서 자사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나란히 발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세탁기·냉장고·TV 등 제품에 접목할 새로운 AI 기능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시 주제에 맞춘 비전을 공개한다.
대표 연사로 오르는 류 사장은 집안 내 가전 제품들을 연결하는 AI 기능 뿐 아니라 차량과 상업용 공간에서 쓸 수 있는 각종 AI 서비스들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AI 기반의 가전·TV와 서비스들을 공통적으로 소개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책임이 무거워진 두 수장이 이번 CES에서 가전·TV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본다. 단순 신제품 공개가 아닌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노 사장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DX부문장이 됐다. HS사업본부장으로서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이끌던 류 사장도 연말 인사에서 신임 CEO에 올랐다.
노 사장이 DX부문장으로서 맞는 당면 과제는 단연 가전 TV 사업의 실적 개선이다.
VD·DA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에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지난 2023년 4분기(-5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늪에 빠졌다.
최근 글로벌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의 TV·가전 기업들이 공격적인 가격 공세를 이어오면서 삼성전자의 TV·가전 사업도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RGB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확대하고, 가전에서도 각 제품에 특화한 AI를 탑재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류 사장도 내년 CES에서 TV 사업의 반전을 노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 적자가 3026억원에 달한다. 이에 류 사장은 로봇, AI홈, 스마트코티지 등 회사가 추진 중인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활용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그동안 이어온 신제품 로드맵만으로는 가전·TV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CES에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leejy5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