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글로벌 게임 판도 바꿀까…'아크 레이더스', TGA 후보
뉴시스
2025.12.09 09:30
수정 : 2025.12.09 09:30기사원문
출시 12일 만에 400만장…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 신규 IP로 이례적인 초기 성공…글로벌 신화 도전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후보…K-게임 8년 만에 쾌거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IP(지식재산권), 유료 패키지, 하드코어 장르라는 세 가지 허들을 넘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12일 만에 400만장…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
PvPvE 기반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인 '아크 레이더스'는 정식 출시 후 2주 만에 판매량 4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기준, 매일 3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팀에서는 20만여개의 리뷰 중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OpenCritic)에서는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해 최고 등급인 '마이티(Mighty)' 뱃지를 획득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1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스트리머 Shroud는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규 IP '아크 레이더스'로 글로벌 신화 도전
신규 IP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그동안 스팀 등 글로벌 게임 플랫폼에서는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와 시리즈 중심으로 상위권이 고착화돼 신규 IP가 존재감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아크 레이더스'는 무료가 아닌 유료 패키지 게임이며, 상대적으로 하드코어한 익스트랙션 장르라는 점에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1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세계관으로 관심을 모았고,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쌓았다.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후보…K-게임 8년 만에 쾌거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였다. 12월에는 신규 환경과 콘텐츠를 담은 '콜드 스냅'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듀오 매치메이킹을 추가하고 상점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TGA에서 2025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Best Multiplayer)'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게임이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약 8년 만이며,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후보에 오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IP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넥슨,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
이는 넥슨의 퍼블리싱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슨은 개발팀과 스튜디오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완성도를 우선하는 장기 개발과 자율성 중심의 퍼블리싱 전략을 유지해왔다.
그 결과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기록하며 '머스트 플레이(Must Play)' 게임으로 인정받았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 역시 같은 기조에서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신규 IP 발굴뿐 아니라 기존 IP를 재해석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메이플 키우기',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선보였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3주 넘게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과 싱가폴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는 신규 IP와 기존 IP를 아우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존재감을 꾸준히 확대하고, 나아가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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