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심선 타격 영상 공개 때까지 국방장관 출장비 동결"
뉴시스
2025.12.09 10:21
수정 : 2025.12.09 10:21기사원문
하원 상정 국방수권법안에 조항 포함 미 의회 국방부 영상 공개 압박 강화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의회가 카리브 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공격하면서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미 국방부가 제출하도록 강제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출장 예산 중 4분의 1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하원이 이번 주 후반부에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길 국방수권법안에 “미 남부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지정된 테러 조직을 상대로 수행된 타격 작전의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제출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헤그세스는 지난 6일 미군 병사들의 안전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이유로 해당 영상을 공개할 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공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생존자들을 사살하기로 한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나 두 번째 타격의 최종 결정은 프랭크 브래들리 미 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이 내렸다고 밝혔다.
브래들리와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지난주 국가안보 관련 핵심 위원회 소속 상위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에서 해당 작전의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보여줬다.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된 조항은 의회가 이 사안을 조사하는 방식에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 영상이 헤그세스와 다른 공화당 인사들이 설명해 온 내용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그들이 비디오를 공개한다면, 공화당이 하고 있는 말이 모두 완전히 거짓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또 지난 6일 하원 군사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위원들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면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며 “지휘 계통 전체를 따라 올라가며, 모든 서면 문서들을 확보한 뒤, 헤그세스 장관이 공개 청문회에 나와 위원들의 질문을 받으며 ‘여기서 무엇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된 조항은,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포함해 기한이 지나 제출되지 않은 모든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국방부 장관의 출장 예산 전액을 풀어주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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