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예술교육 3만 관객"…'문화도시 강릉' 위상 확고
뉴스1
2025.12.09 10:35
수정 : 2025.12.09 10:35기사원문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올 한해 공연·전시·예술교육 전 분야에서 전국 상위권 성과를 거두며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강릉아트센터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1600여 공연시설 가운데 공연 건수 상위 2~3%, 티켓 판매 상위 5~6%에 오르며 지역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공연장의 역할을 넘어, 강릉의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반도 확보했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통해 7건의 미디어 융합 공연과 1건의 이머시브 전시를 제작했으며, 로비와 공연장 전역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 공연장의 기술 수준과 콘텐츠 수용력을 한 단계 높였다. 내년에는 ‘강릉 문화의 정체성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기획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 구축한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머무르는 문화도시, 다시 찾는 공연도시’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역시 현대적 건축미를 바탕으로 자연·사람·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개관 전시로 진행된 김환기 작가 전시를 비롯해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생태주의 기반 미디어 전시 등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현대미술을 강릉에서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으며, 2025년 4월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했다.
강릉시립미술관 '교동' 역시 마이클 케나 기증작 57점 공개를 비롯해 설은아·콰야 등 국내외 작가들의 기획전, 지역작가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미술관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시민 참여형 연계·교육 프로그램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미술관이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의 문화적 참여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내년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은 장욱진, 김종학,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 등 국내외 현대미술의 확장된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통해 강릉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강릉시립미술관 교동'은 지역작가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한편 강릉시립예술단은 공연장 중심의 운영을 넘어 학교와 지역 곳곳으로 찾아가는 '시민 체감형 현장 공연'을 확대해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실질적으로 넓혔다.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김선욱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의 협연을 유치해 수도권 이동 없이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도권 관객까지 강릉으로 유입시켰다.
또 '2025 강릉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2025 강릉합창대축제' 등 지역 청소년의 무대 경험 확대와 미래 예술가 육성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는 단순한 공연 제공을 넘어 미래 잠재 관객과 예술가를 함께 키우는 문화 생태계 조성의 토대가 됐다.
강릉시립예술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더욱 과감한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립교향악단은 콘서트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새해 무대를 열고, 시립합창단은 음악극 '원효대사' 등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 강릉의 문화도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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