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축제에 등장한 '기괴한 한복'…논란 속 서경덕 "태극기만 덕지덕지"
뉴스1
2025.12.09 11:27
수정 : 2025.12.09 11: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글로벌 축제 현장에 기괴한 형태의 한복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리야드 중심 상업지구에 개장한 '코리아 빌리지'(Korea Village)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축제인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의 주요 공간에 마련됐다. 이곳은 케이(K)-팝, K-푸드, K-패션, 한복 체험 등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융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한국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SNS 영상에서 최근까지 기괴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며 "태극기만 덕지덕지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좀 더 자문을 받고 진행했어야 했다"며 "주최 측은 제대로 된 한복으로 교체해 SNS상에서 중동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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