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음식은 비싸다?…'돈값하는 음식' 경험하고 싶단 메시지"
뉴스1
2025.12.09 11:49
수정 : 2025.12.09 11:49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음식은 비싸다'고 통용되는 대중 인식은 사실 '돈값하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제주 식음료 산업이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서비스 품질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분석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F&B(Food&Beverage·식음료)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1년 안에 제주를 방문한 신한카드 고객 중 F&B 소비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성인 1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등을 담고 있다.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어 더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8.1%에 달했다. '보통'과 '없음' 응답은 31.9%였다.
가격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2.1%가 '비싸다'고 답했다. 다만 경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의 81.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공사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제주만의 시그니처 메뉴는 식사가 아닌 여행 경험에 대한 투자로 인식돼 가격 민감도가 낮다"며 "제주의 고유성은 가격 저항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제주 음식은 비싸다라고 이야기하는 대중적 이야기는 사실 돈값하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는 메시지의 오독"이라면서 "관광객이 기대하는 제주 F&B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외식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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