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팔면 23원은 떼 가"…여전한 백화점 입점 수수료
뉴시스
2025.12.09 12:02
수정 : 2025.12.09 12:02기사원문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 중기 실태조사' 백화점 23.7%, 대형마트 20.5% 기록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9일 발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체가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부담하는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를 기록했다.
반면 특약매입은 판매되지 못한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외상 매입하고 판매 후 일정 수수료를 업자에게 지급하는 거래다. 임대을은 백화점·대형마트 매장을 빌린 뒤 판매분에 비례한 수수료를 백화점·대형마트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업체들의 입점 형태(복수 응답 허용)는 백화점은 특약매입(67.2%)이, 대형마트는 직매입(76.3%)이 가장 많았다.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은 23.87%, 대형마트는 20.4%였다. 거래 업체의 평균 마진율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롯데백화점(24.5%)이 차지했다. 납품 중인 주거래 대형마트의 평균 마진율은 ▲롯데마트(22.0%) ▲이마트(21.2%) ▲홈플러스(20.0%) ▲하나로마트(18.7%) 순이었다.
백화점 입점사의 11.2%, 대형마트 입점 업체의 17.3%는 전년 대비 주거래 백화점·대형마트의 비용 부담 수준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1.2%)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4곳(37.5%)은 대형마트를 통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 입점업체 29.5%는 온라인 유통 성장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유통 구조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오프라인 백화점·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총 9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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