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간세' PD, 셀럽 된 나영석에 "선배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뉴스1
2025.12.09 12:32
수정 : 2025.12.09 12: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케냐 간 세끼' 김예슬 PD가 나영석 PD의 열정을 칭찬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이하 '케간세') 종영 기념 김예슬 PD 인터뷰에서 김 PD는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김 PD는 "저희가 5월에 촬영하고 와서 후반 작업을 한 지도 오래됐다, 이번에 론칭되는데 감회가 새롭더라"라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기다려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피드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6년 만에 성사된 프로젝트가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등 덩치가 커져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 PD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나 역시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팬이고 오랫동안 기다린 프로젝트여서 즐거운 마음이 제일 컸다"라며 "좋아했던 결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나 PD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 PD는 "넷플릭스에서 시작하는 거다 보니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재밌게 해보자고 하셨다, 결과물이 나왔을 땐 후회 없이 했으니 시청자들의 반응을 기다려보자고 해주셨다"라고 했다.
연출로서 본 '케간세' 3인방은 어떨까. 김 PD는 "이수근은 너무 재밌는 사람이라 촬영하면서도 그 순발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은지원은 샌드위치 사이에 낀 둘째로 여행의 목적지까지 끌고 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 규현은 일종의 '비관'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에서 툭툭 쏴주는 게 하나의 웃음 포인트가 됐다, 폰을 잃어버린 것 역시 큰 에피소드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폰 분실 비하인드에 대해선 "카메라를 다 돌려봤는데, 케냐에 내려서 석양을 찍을 때까지는 잘 들고 있다가 공항 터미널로 가는 버스에서 흘린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또한 세 사람의 '케미'에 대해선 "밀도가 높고 농후하다, 싸워도 너무 친해서 그런 것이라 걱정이 안 된다, 비즈니스보다 '실친' 같은 느낌"이라고 차별성을 전했다.
이번 '케간세'에서는 나 PD가 종종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그런 반응들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케간세'는 세 분의 우정 여행이기도 하지만 제작진과 라포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6년 만에 여행을 가는 데다 대화를 이어나가거나 할 때 구심점이 영석 선배님이라고 생각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존재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해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제작진과 이들이 편안하게 여행하는 모습도 좋게 보는 분도 있다, 그걸 날 것의 느낌으로 보여줬다"라며 "종종 휴식을 취하거나 숙소에 있을 때 세 사람만의 딥한 우정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완급조절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 PD가 종종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영석 선배도 내향인인데, 프로그램의 필요성 때문에 출연하시다 보니 일이 커졌다"라며 "'십오야' 같은 경우 결을 바꾸다 보니 내부 이야기를 하게 됐고, 그 주체가 영석 선배님이 됐다, 주인공이다 보니 피할 수 없는 게 생겼고, 열심히 하시다 보니 백상도 타시고 좋은 소식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부에서는 영석 선배도 열심히 사는데 우리도 열심히 살자고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오랜 기간 '신서유기' 시리즈를 해온 출연진과 나 PD를 아울러 진두지휘하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지 궁금했다. 이에 김 PD는 "어려움이라기보다, 젊은 사람이 뭔가 새로운 걸 더해 균열을 준다고 생각했다, 해보고 싶었던 걸 커피에 우유를 타듯 풀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케냐의 광활한 대자연과 하나 된 세끼 형제들의 좌충우돌 사파리 접수 여행이 싱싱한 날것의 웃음을 선사한다. 2일 6부작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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