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백악관 대변인 전 올케' 브라질 출신 여성 보석 결정

뉴시스       2025.12.09 12:58   수정 : 2025.12.09 12:58기사원문
페레이라 변호인측 "정부도 항고안해" 백악관 '아들 안 돌봐'에 "역겨운 거짓"

[서울=뉴시스] 미국 법원이 8일(현지 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돼 있던 브라질 여성 브루나 페레이라에 대한 보석을 결정했다. 그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올케였던 인물이다. 사진은 페레이라가 2019년 8월 메사추세츠주 샌디 비치에서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워싱턴포스트) 2025.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법원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돼 있던 브라질 출신 여성 브루나 페레이라에 대한 보석을 결정했다.

그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올케였던 인물이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법원 이민 담당 판사는 8일(현지 시간) 1500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페레이라 석방을 명령했다.

페레이라가 보석금을 즉시 납부하고 석방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페레이라 변호인 측은 AP에 "우리는 그가 위험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정부도 그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한 번도 주장하지 않고 항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는 석방 조건 준수 확인을 위해 ICE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게 된다"며 "국토안보부는 모든 불법 체류 외국인을 가능한 한 빨리 추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AP는 전했다.

1998년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페레이라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년기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추방유예(DACA) 제도로 취업 허가를 받고 추방을 면했다. 레빗 대변인 오빠인 마이클 레빗과 약혼해 2014년 아들을 낳았으나 2015년 갈라섰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추방 절차가 재개됐고, 변호인단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전과가 없음에도 고등학생이던 2008년 교내 싸움에 가담해 매사추세츠 소년법원에 출석한 사건을 근거로 지난달 체포됐다.

백악관은 레빗 대변인이 지난 수년간 페레이라와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페레이라는 아들을 직접 돌보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WP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그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역겨운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ks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