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간세' PD "넷플릭스와 협업 만족, 많은 부분 배웠죠"

뉴스1       2025.12.09 13:15   수정 : 2025.12.09 13:15기사원문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케냐 간 세끼' 김예슬 PD가 넷플릭스와 협업에 만족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이하 '케간세') 종영 기념 김예슬 PD 인터뷰에서 김 PD는 넷플릭스와 협업 소감을 전했다.

김 PD는 넷플릭스와 기존 방송사, 유튜브와 차이점에 대해 "이번 '케간세'는 촬영 후 후반 작업을 하고 완성본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방송사 프로그램은 길어야 한 달 정도 지나면 만나는데 장기간 못 보다가 완성본을 보니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또 넷플릭스에는 음악을 사용하면 초 단위로 금액을 사용해야 한다, 또 완성본에 대해 다양한 부서에서 피드백을 주니까 오탈자가 줄고 더 퀄리티가 좋았다"라고 했다.

넷플릭스에서 받았던 의외의 피드백은 무엇일까. 김 PD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쿠키 영상에서 이수근이 방귀를 뀌어서 쌍욕 하듯이 말했는데 우리는 넣으면서도 '이거도 될까' 싶었는데, 이후에 별다른 피드백이 없더라, 그런 부분 덕분에 우정이라는 부분이 살아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이다 보니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닿는다. 이들에게 K-예능의 맛을 전하기 위한 포인트가 있었을까. 김 PD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해서 기획하기보다는 국내에서 기다려준 시청자들이 많았기에 초점을 (국내로) 맞췄다, 그러다 제작하면서 글로벌 시청자들을 신경 쓰게 됐다, 자막이나 게임이 너무 한국적이면 혹시 볼 글로벌 시청자들이 어렵지 않을까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라며 "물론 포기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어 말하기'와 '줄줄이 말하기' 등 한글 단어 게임은 가져갔는데 이걸 넷플릭스에서 어떻게 번역해 줄지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어 자막이 대화 위주로 번역이 돼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이해는 간다, 일차적으로 출연진의 말이 잘 전달돼야 하기에 취사선택이 이뤄진 듯하다"라며 "추후에 번역이 된다면 상황 자막 등을 디자인을 입혀 넣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은 '케간세'를 통해 처음 넷플릭스와 작업하게 됐다. 타 예능 제작사에 비하면 늦은 협업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우리가 후발주자이지만 적기를 찾은 게 아닐까 한다, '케간세'를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에 포문을 열어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케간세'가 앞으로 넷플릭스와 활발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기존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일일 예능과 차이점에 대해선 "일일 예능이 미시적으로 끊어지는 거라면, 우리는 스토리가 있는 롱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PD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하게 돼 좋다, (넷플릭스가) 우리가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창구 중 하나가 됐다는 게 좋다, 만족스럽다, 다들 좋은 기회를 잡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영어권에서 우리 프로그램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 뿌듯하다, 우리에겐 좋은 기회였던 거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업을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다"라고 했다.

한편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케냐의 광활한 대자연과 하나 된 세끼 형제들의 좌충우돌 사파리 접수 여행이 싱싱한 날것의 웃음을 선사한다. 2일 6부작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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