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건설 부실댐에 편의' 에콰도르 前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재판행
뉴스1
2025.12.09 15:16
수정 : 2025.12.09 15:1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레닌 모레노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최대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 관련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법원은 이날 모레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 수뢰 혐의 형사재판을 받도록 명령했다.
모레노 전 대통령과 가족은 코카 코도 싱클레어(Coca Codo Sinclair) 수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한 '중국수전(Sinohydro)'으로부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약 76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코카 코도 싱클레어 수력발전소 개발 사업은 라파엘 코레아 전 정부 시절 약 20억 달러 (약 3조 원) 규모로 추진됐다. 당시 모레노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다. 2016년 가동 이후 기술적·구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레노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혐의를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모레노 측은 "검찰은 모레노 전 대통령이 단 한 푼이라도 받았다는 걸 증명하지 못했다"며 "큰 불의가 저질러지는 걸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모레노 전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아닌 파라과이에 거주하고 있어 법적 절차가 복잡해질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모레노 전 대통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에콰도르 제46대 대통령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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