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주택 밀집 지역 화재 초기 진화한 소방관

뉴스1       2025.12.09 16:16   수정 : 2025.12.09 16:16기사원문

전북 남원소방서 유성경 소방교.(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9/뉴스1


불이 난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제조업체.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9/뉴스1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비번 중이던 소방관이 주택 밀집 지역 인근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52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을 발견한 건 전북 남원소방서 소속 유성경 소방교였다.

비번이었던 유 소방교는 전주 자택 인근을 지나던 중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했다. 도착 당시 불은 생활폐기물 주변으로 옮겨붙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이었다.

유 소방교는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인근 상인·행인 등에게 소화기 3대를 얻어 소방이 도착하기 전까지 진화를 이어갔다.

소방은 신고 접수 후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불은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차량 일부가 그을린 것을 제외하면 큰 재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유 소방교는 "소방관이라면 근무 중이든 비번이든 위험 상황에서는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연히 현장을 발견해 조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쉬는 날 발생한 화재에 침착하게 대응한 유 소방교의 결단은 도민 안전의 귀감"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 초기 대응과 소화기 활용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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