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사망 인도 나이트클럽 화재 직후…사장 형제, 푸껫 도피
뉴스1
2025.12.09 16:50
수정 : 2025.12.09 16: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인도 남서부 고아의 나이트클럽 화재로 25명이 숨진 뒤 클럽 주인들이 사고 발생 몇 시간 만에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고아 경찰은 성명에서 클럽 소유주인 사우라브와 가우라브 루트라 형제가 '사건 직후' 태국 푸껫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루트라 형제의 집을 급습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에 갔지만, 두 사람이 이미 인도를 떠난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우라브 루트라는 화재에 "깊은 슬픔"을 표명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고아 북부 아르포라의 한 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클럽 직원이었고, 이 중에는 네팔인 4명도 있었다.
관계자들은 화재는 "전기 폭죽"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 클럽 건물의 목재 부분에 불이 붙은 뒤 지하실과 주방에서 질식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는 4명을 지난 7일 체포했다며 조사를 통해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화재안전 규정 및 건축규정 준수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고아는 아라비아해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옛 식민지 지역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유흥 등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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