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와중에…테무 등 C커머스, 한국 시장 '현지 조직' 확대
뉴시스
2025.12.09 20:01
수정 : 2025.12.09 20:01기사원문
부문별 채용 확대…국내 조직 구축에 '속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TEMU)가 법무·콘텐츠·MD·사업개발 등 핵심 직군을 공개 채용 중이다.
C커머스 기업들이 단순 배송·판매 채널을 넘어 한국형 운영 구조를 내재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고에 따르면 이 직무는 ▲한국 내 전자상거래 관련 법률 검토 ▲수출·수입 및 결제 등 컴플라이언스 대응 ▲계약 검토 및 정책 수립 등 전반을 담당한다.
국내 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소비자 CS·환불·표시광고·통관 등 한국 규제 환경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법무 라인을 내부에 두는 셈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외에도 뷰티 및 맘앤키즈 MD, 콘텐츠 전문가, 고객경험·서비스 매니지먼트, 마케팅 담당자 등 다수 직무를 모집 중이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할인·쿠폰 마케팅에 이어 콘텐츠·브랜드·판매 네트워크까지 확장해 안정적인 정착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쟁사 테무도 국내 사업개발 매니저를 비롯한 다양한 직무의 인력을 모집하며 한국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데 이어 해외 배송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면서 국내 판매자 편입 확대 등 운영 인프라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C커머스는 해외배송 중심의 '역직구 플랫폼'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 행보는 국내 독자 조직을 꾸리며 현지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단계"라며 "가격 경쟁력에 이어 운영·법무·콘텐츠·셀러 관리까지 직접 구축한다면 국내 e커머스 사업자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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