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할만하니까 또 부상?" 봄날이 오나 싶던 한동희, 다시 찾아온 잔인한 옆구리의 악몽
파이낸셜뉴스
2026.05.22 18:01
수정 : 2026.05.22 17:32기사원문
시범경기 이어 정규시즌까지… 3월과 5월, 같은 부위 재발이 더 뼈아픈 이유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타 본능' 예열 마쳤는데… 롯데 타선에 떨어진 대형 악재
"올 시즌 참 안 풀린다" 거인 군단의 중심, 또다시 시작될 2~3주의 공백
[파이낸셜뉴스] 야구는 때로 잔인할 정도로 가혹한 시나리오를 써 내려간다. 비상할 준비를 마친 순간, 운명은 다시 한번 그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유망주 한동희가 다시 옆구리 부상이라는 뼈아픈 악재를 만났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이 부상이 올 시즌 두 번째라는 점이다.
한동희는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에도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을 다치며 시즌 초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통증을 딛고 돌아왔지만,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오른쪽 옆구리에 다시 칼이 꽂혔다. 신체 균형이 생명인 타자에게 옆구리 부상의 재발, 그것도 다른 부위의 연쇄적인 손상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심리적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한동희가 이제 막 긴 침묵을 깨고 장타력을 폭발시키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한동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완벽하게 되살리고 있었다. 타율 0.257, 홈런 3개, 9타점. 성적표가 말해주듯 그는 팀의 4번 타자다운 무게감을 회복하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뜨거워져야 할 5월 말, 한동희는 다시 더그아웃 뒤편의 재활군으로 향하게 됐다. 롯데 팬들의 탄식이 사직구장을 메우고 있다. 5월 대반격을 꿈꾸며 완전체를 기다리던 거인 군단에게 한동희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의 중심축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는 대형 악재다.
한동희 개인에게도, 팀 롯데에게도 올 시즌은 유독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다. 과연 한동희는 이 반복되는 불운의 고리를 끊고 다시 사직의 4번 타자로 돌아올 수 있을까. 롯데의 봄날은 다시 한번 잠시 멈춤을 선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