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1인1주문, 메뉴는 통일" 식당에, 침 뱉은 손님..."쌍방 폭행" 서로 난리
파이낸셜뉴스
2026.05.24 08:00
수정 : 2026.05.24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님에게 '1인 1메뉴'를 안내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식당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울산에서 70대 노모와 함께 비빔밥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식당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1인 1메뉴 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노모는 손님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안내하며 "미취학 아동을 제외한 6명은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아이가 밥을 먹고 왔는데, 혹시 주문 안 해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노모는 "알았다. 성인 5명만 주문하셔라"고 답했다.
주방에 있어 상황을 몰랐던 A씨는 손님들에게 다가가 "초등학생은 주문을 안 하는 거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손님들은 "학생은 안 먹어도 된다"라고 말했고, A씨는 "특선 5개만 해드릴까요"라며 한 번 더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자 손님들은 "그럼 안 먹고 나가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때 한 여성 손님은 식당을 나가면서 "저번에도 왔었는데, 애들 식사시키는 것 때문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원래 1인 1메뉴 원칙이 없었다. 그런데, 예전에 어른 2명이 아이 4명 데리고 와서 메뉴 2개와 공깃밥 4개를 시켜서 나물 3~4번 리필해 먹는 일이 있었는데 감당이 안 되더라"고 말하자 남성 손님이 나가면서 A씨와 그의 모친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손님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장이 1인 1메뉴 안내할 때부터 '메뉴판에 적어둔 거 보고도 그러냐. 한글도 모르냐'라며 불친절하게 응대했고, 사장 측에서 먼저 막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당에 나간 이유에 대해 "해물 된장찌개와 한우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사장이 메뉴를 통일하라고 강요해 화가 나서 안 먹고 나간 것"이라고 사건반장 측에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식당에 화구가 부족해 조리시간이 오래걸려 통일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A씨는 "어머니가 싸움으로 번질까 봐 식당 문을 닫으면서 손님에게 '가세요'라고 했고, 저도 '딴 데 가세요'라고 했다"며 "그때 녹색 모자를 쓴 남성이 식당 문이 10cm 정도 열린 틈으로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얼굴에 침을 맞았고, 제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전화하는 중에 다른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저를 바닥에 밀쳤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후 A씨는 경찰로부터 "상대방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어머니도 같이 침을 뱉었으니 쌍방 폭행"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어머니는 '남성 손님이 뱉은 침에 입으로 들어가 찝찝해서 바닥에 뱉었다'라고 하더라. 그게 어떻게 폭행이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경찰은 쌍방 폭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합의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경찰로부터 다시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녹색 모자를 쓴 남성에게 침을 뱉었다는 진술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손님 측은 "사장을 밀친 건 내 잘못이 맞다"면서도 "사장에게 사과 연락도 했었지만 사장은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막말만 했다. 사장이 먼저 막말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는 사과도 합의도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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