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서민 목돈'도 몰려…하반기 추가공급 검토 착수
연합뉴스
2026.05.24 05:51
수정 : 2026.05.24 05:51기사원문
첫날 한도 87% 소진…은행권 판매물량 중 서민 비중 40% 육박
국민성장펀드 '서민 목돈'도 몰려…하반기 추가공급 검토 착수
첫날 한도 87% 소진…은행권 판매물량 중 서민 비중 40% 육박
◇ 서민 관심도 '후끈'…은행 판매량 중 서민 비중 40% 가까워
24일 은행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판매 첫날 은행 10곳에서 판매된 전체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물량 중 서민형 가입자 비중이 4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금융위원회는 전체 물량의 20%를 서민형 상품(근로소득 5천만원·종합소득 3천800만원 이하)으로 배정했는데, 실제 수요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권에서 약 1천억원을 서민형 가입자 가입 금액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소득층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서민 자금이 예상보다 더 많이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손실 20% 정부 우선 부담·최대 40% 소득공제 혜택이 5년간 돈이 묶이는 한계를 상쇄했다"며 "퇴직연금에 넣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지난 22일 공개한 판매실적 집계에 따르면 총 6천억원 중 약 5천224억원(87.1%)이 판매됐다. 은행 61억6천만원, 증권사 714억9천만원이 각각 남았다.
신영증권을 제외한 모든 판매사 온라인 물량은 소진됐으며, 오프라인 판매에서도 은행 10곳 중 7곳, 증권사 15곳 중 4곳이 완판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온라인 물량이 개시 10분 만에 소진됐으며, 이날 0시 오픈된 사전계좌개설에 2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매 과정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일부 증권사에서만 사전 계좌 개설이 가능했고, 판매 시간도 회사별로 달라 투자자 접근 기회에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매사 일부는 가입 희망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막고자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고객들이 앱 등으로 관련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있었다.
한 가입 희망자는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애초 소득 기준상 서민에 해당해야 가입이 가능한 줄 알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 완판 행렬에 하반기 추가물량 공급 검토…방식 주목
예상을 웃도는 수요에 금융당국은 하반기 추가 물량도 검토에 나섰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5년간 6천억원씩 조성될 예정으로, 내년 물량을 일부 앞당기거나 추가 공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추가 공급에는 재정 투입과 세제 혜택이 필요한 만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첫날 완판에 추가 물량 공급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경우 올해 소득공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입자 분석 결과와 판매현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수요를 파악한 뒤 하반기 추가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추가 공급 시에는 선착순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실제 금융위는 2015년 3월 가계부채 증가 없는 대출구조 개선을 목표로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는데, 나흘 만에 당초 공급 한도 20조원이 조기 소진되자 20조원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한도를 넘어서면 선착순이 아닌,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우선 승인하겠다는 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도 첫 판매에서 서민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만큼, 추가 공급 때는 보다 많은 사람이 펀드에 참여하도록 낮은 가입 금액 순서대로 승인하는 등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가 판매 기회가 나온다면 지금 기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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