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00m 거리서 또 수십발 총성… 트럼프 경호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8:01
수정 : 2026.05.24 18:00기사원문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후 한달만
SS 대응 사격에 21살 남성 숨져
용의자, '빈 라덴' 주장 글 다수
야외행사 앞두고 신변 우려 확산
■백악관 인근서 총성, 용의자 사망
미국 비밀경호국(SS)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6시가 지난 직후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에서 한 사람이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S는 "대응 사격을 해 용의자를 맞췄으며,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달만에 또 총격…트럼프 신변 우려
CNN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는 메릴랜드주 출신의 21세 남성인 나시르 베스트로 드러났다. 베스트는 과거 최소 2차례 SS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6월 무렵 백악관 진입로를 가로 막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했으며, 정신 감정을 위해 워싱턴 정신의학연구소에도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는 같은 해 7월께도 백악관 단지 진입로로 들어가려다 체포됐고, 이후 백악관 경내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진짜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는 트럼프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최소 1건 이상 올렸다.
트럼프는 사건 당시 당초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뉴저지에서 머물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한 뒤 이란과의 합의 협상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체류 중이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X에 "오후 8시 대통령은 업무중이다"며 "멈출 수 없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 저녁 백악관 인근에서 총기를 든 남성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 SS와 법 집행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 사건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 이후 약 한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모든 미래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국가 안보가 이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대형 야외 행사를 앞두고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달 4일에도 백악관 남쪽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경호국과 교전 후 검거됐고, 병원 이송 과정에서 "백악관은 엿먹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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