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초안 윤곽… "60일 휴전연장·호르무즈 개방"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8:05   수정 : 2026.05.24 18:05기사원문
트럼프 "곧 발표"… MOU 조율
상호 선제 군사공격 금지 약속
핵물질 처리방식은 추후 협상

지난달 휴전 이후 종전협상에 난항을 겪던 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해협과 비핵화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 틀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종전협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CBS방송과 통화에서 이란과의 합의 혹은 공습재개 가능성을 "확실한 50대 50"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습재개 여부를 일요일(24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키스탄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중동 정상들과 "이란 및 '평화 양해각서(MOU)'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양측의 1차 종전협상을 중재했던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양국 협상을 다시 주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미국과 이란의) 다음번 (종전) 회담을 주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3일 양측의 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60일 동안 휴전 연장, 호르무즈해협 개방, 핵물질 반출 등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핵물질 처리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24일 MOU 초안을 언급하고 "합의문에 따르면 미국과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은 어떤 방식으로도 이란이나 그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역시 자국 및 동맹국들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선제 군사공격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다"고 전했다.


파르스통신은 다만 호르무즈해협 통행에 대해 "이란은 통항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동의했지만, 이는 결코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자유항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해협 관리, 항로, 통과 시간과 방법, 허가 발급권한 등은 계속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독점적 권한 아래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에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중동 여러 나라 중에서 이란에 성조기가 칠해진 지도를 올려 이란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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