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4%대 훌쩍 웃돌아도 '빚투'... 5대 시중銀 마통 잔액 41兆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8:08
수정 : 2026.05.24 18:08기사원문
5대 시중은행의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통장) 잔액이 41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보다 1조5000억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증시 활황에 이자 수익보다 투자 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더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와중에 향후 연체율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1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2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39조7380억원이었던 잔액은 3월말 39조787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3978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던 마통 잔액은 3주 만에 1조4945억원 급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담보 대출 대비 금리가 높은 마통이지만 급상승세를 보이는 증시 상황에 주식투자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대출 이자율보다 높다고 판단한 '개미'들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빚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도 오르고 있어 금융권 안팎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인 0.10%p만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하단은 연 5.07%로 오른다. 국민은행 고정금리 하단이 5%를 넘어서는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10∼5.74%(1등급·1년 만기 기준)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25%p 높아져 4%를 훌쩍 웃돌고 있다. 상단도 0.21%p 상승했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3%p 뛴 탓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매일 대출 금리를 산출할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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